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고 밝혔다.윤 부총재는 12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연준의 결정과 관련한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 부총재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가 인상되기 전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대목을 시장이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는데 이는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부총재는 개별 Fed 위원들이 생각하는 향후 정책금리 경로인 점도표는 대체로 내년 중 동결 기조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도 비슷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15일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 유예 여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 영국 총선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Fed의 결정이 한은의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윤 부총재는 "Fed 통화정책만으로 한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여러 요인이 우리 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Fed는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금리를 높이기 위해 나는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을 보기를 원한다"며 "현재로서는 전망에 변화가 있을 때까지 연준의 기준금리는 적절하며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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