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오페라하우스 인근에 '문화 허브'

입력 2019-12-12 18:12   수정 2019-12-1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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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의 노른자위’로 불리는 오페라하우스 건립지 주변 1만5000㎡ 부지에 영화, 미래산업, 놀이 및 게임, 명품, 미용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문화 공간이 조성된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 북항 재개발 1단계 해양문화지구 중 오페라하우스 주변에 있는 ‘FPB 구역’ 3개 필지를 북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문화 활동의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발표했다.

FPB 구역은 개항기 전후 일본을 중심으로 부산을 표기한 영자 Fusan, 해방 이후 미국 작전 계획상 사용된 Pusan, 2000년대 이후 교체한 Busan의 첫 글자를 딴 이름이다.

세관에서 가장 가까운 F구역(5811㎡)은 △Film(영화) △Festival(축제) △Fashion(패션) △Figure(피규어 및 장난감) △Future(미래) 등을 콘셉트로 개발한다. ‘중국 상하이 현대자동차 수소 비전관’(406㎡)과 20년 가까이 버려진 공간을 활용한 프랑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양성기관인 ‘스테이션F’ 등을 모델로 검토하고 있다.

P구역(4314㎡)에는 Play(놀이, 게임)와 Planet(행성, 우주), Plaza(수변 공연장) 등을 담은 콘셉트를 검토하고 있다. 2020년 시청자가 2억7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e스포츠’는 물론 모형항공기, 전동비행기, 드론 조종과 에어로켓 제작 등이 가능한 ‘항공레저스포츠제전’, 12㎏ 이하 취미용 드론을 150m 미만 상공에서 자유롭게 띄울 수 있는 ‘한강드론공원(광나루모형비행장)’ 모델도 검토 중이다.

B구역(5386㎡)에는 지역 우수제품의 홍보 및 판로 개척을 위한 비즈니스 협력모델인 ‘부산 브랜드 페스타’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규모의 공간에서 음악 감상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태원 스트라디움’ 등의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사업구역 콘텐츠 구상을 내년 2월까지 마무리하고, 세부적인 콘텐츠 사업화 방안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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