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 선출을 위해 면접이 진행되는 가운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기본부터 다시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회장은 "3년간 회장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지만 원점에서 준비해서 위원들에게 잘 설명하겠다"며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뜻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상황이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기본에서 다시 출발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번째 면접 대상인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신한그룹의 꿈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됐다"며 "(면접을) 준비하면서 34년간 신한에서 어떤 생활을 해 왔는지, 또 앞으로 그룹 발전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하면서 "공원의 벤치는 만인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준비는 하되 자리가 비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세번째 면접자인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1년 동안 은행을 경영하면서 느꼈던 것들, 그러면서 나름대로 구상했던 신한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하겠다"며 "중도 사퇴는 없다. 결과에 당연히 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날 오전 조 회장을 비롯해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쇼트리스트)에 오른 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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