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사태'서 한숨 돌린 은행주 '사라(BUY)'[이슈+]

입력 2019-12-13 11:41   수정 2019-12-13 11:42


40조 신탁 시장 지켜…키코 영향 당장 없어
5% 배당수익률 주목

대규모 원금손실이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서 은행권이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금융당국이 공모형 신탁 판매 일부를 허용해주면서다. 40조원 규모의 신탁시장을 지킨 은행주(株)를 장바구니에 담으라는 조언이 나왔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주가 3% 가까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10시58분 현재 KB금융은 3% 오른 4만9800원에 거래중이고 하나금융지주도 2.39% 오른 3만8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와 신한지주 기업은행도 각각 2.97%, 2.71, 2.48% 상승중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합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DLF후속대책에서 40조 규모의 신탁시장을 지킨 점이 은행주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금융당국은 전날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 보호 최종안을 확정하면서 공모형 주가연계증권(ELS)을 담은 신탁의 은행 판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당초 금융당국은 신탁 상품을 고위험 사모상품으로 분류, 은행의 신탁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키로 했다. 그러나 40조원 규모의 신탁시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 은행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당국은 한발 물러섰다.

코스피200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등 대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공모 신탁은 은행에서 계속 팔도록 한 것이다. 이는 현재 은행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탁상품의 90% 이상이 해당돼, 은행들은 40조원 규모의 신탁시장을 잃지 않게 됐다.

금융투자업계는 급한 불을 끈 시중은행들의 주가가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 배당 기대감까지 더해져 은행주의 투자 매력은 커질 것이므로 매수에 나서라는 분석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며 "기업들의 업황이 개선되면 은행주 주가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은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그간 낙폭이 과대했다"며 "5%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는 모습이 더해져 그간의 낙폭을 되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금융감독원이 키코(KIKO) 피해 손실액을 배상하라고 권고한 점은 은행주 주가 상승을 저해할 요인은 아니라고 봤다. 금감원은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판매 은행들에 대해 손실액의 15∼41%를 배상하라고 밝혔다. 은행별 배상액을 보면 신한은행 150억원, 우리은행 42억원, 산업은행 28억원, KEB하나은행 18억원, 대구은행 11억원, 씨티은행 6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말 그대로 권고일 뿐"이라며 "은행의 배상액도 이익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어서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까지 은행주에 대한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그는 "최근 국내 증시의 수급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외국인들이 은행주는 조금씩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며 "내년초까지 외국인들의 은행주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업종 내 중장기 최선호주로 KB금융과 하나금융을 꼽았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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