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 자리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일본 내각홍보실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내외정세조사회 강연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날에는 청두에서 일중한 정상회의에 출석하고, 이 기회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와도 회담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일한 수뇌회담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간 한일 양국 정부는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을 조율 중이라는 얘기가 나왔었다.
24일 중국 청두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면 2017년 9월 이후 2년 3개월여 만이다.
한·일 관계는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11분간 '깜짝 환담'을 통해 급진전된 바 있다.
다만 회담에 대한 명확한 조율이 완료되기 전에 아베 총리가 일방적으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정상회담은 당사국이 면밀하게 실무 조율까지 마친 뒤 같은 시점에 발표하는 것이 통상적이어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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