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모텔 화재로 간밤 큰 소동이 일었다. 사람이 탄 버스에서 큰 불이 났다고 오인할 수 있는 새벽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면서다.
15일 오전 5시 30분 인천남동구청은 "남동구 간석2동 167-1 호텔 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긴급 안전 문자를 보냈다.
'호텔 버스'는 이동수단 버스가 아닌 화재가 발생한 모텔의 상호다. 주말 새벽 전송된 긴급 재난문자에 해당 모텔 상호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화재는 이날 오전 2시 55분께 발생했다. 8층짜리 모텔 '호텔 버스'에서 불이 나 투숙객 40여 명이 대피했다. 투숙객 중 34명이 연기를 들이마시고, 1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소방본부는 불이 나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1대와 소방대원 100여 명을 투입해 1시간 30분 만에 진화했다.
소방당국은 "모텔 1층 전기배전실 쪽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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