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마침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 15일부터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부과될 예정이었던 15%의 관세는 유예된다. 3600억달러 상당의 중국 상품에 대한 기존 관세도 절반가량 낮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중국에 제시한 안은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 지식재산권 보호 확약, 금융시장 개방 등이며,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원래대로 되돌린다는 스냅백 조항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가 휴전의 성격이 강해 폭죽을 터뜨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내년 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이 무역분쟁을 확대하기보다 단계별로 완화시켜 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2020년 한국 증시는 조정 이후 2300~2400선 탈환을 기대한다.
전기전자
2020년엔 미·중 무역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반등 전망이 반영돼 주가가 많이 회복됐다. 장비·소재·부품 업체들의 경우 아직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충분하다고 본다.(관심종목: 에프에스티, 테스나, SFA반도체, 코리아써키트, 칩스앤미디어, 실리콘웍스, 코오롱인더)
중국소비주
중국 소비경기 둔화와 위안화 절하 등으로 중국소비주는 힘든 2019년을 보냈다. 미국의 관세 철회는 위안화 절상을 이끌 전망이다. 이는 중국소비주에 대한 관심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면세점, 엔터테인먼트 등 중국소비주들이 턴어라운드할 수 있다.(호텔신라. 코스맥스, 한국콜마, 콜마비앤에이치, 에스엠, 경동나비엔)
바이오
코스닥 바이오 기업들은 개인 투자비중이 높다. 연말 대주주 양도소득세 이슈에 수급이 크게 악화됐다. 하지만 내년 1월 JP모간 헬스케어를 시작으로 상반기 바이오학회가 집중돼 있다. 12월 중순을 기점으로 이듬해 초까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주요 학회 일정은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1월 13~16일), 면역항암제 심포지엄(2월 6~8일), 세계내분비학회(3월 28~31일), 미국암학회(4월 24~29일), 미국임상종양학회(5월 29일~6월 2일), 미국당뇨학회(6월 12~16일) 등이다.(지노믹트리, 레고켐바이오, 한올바이오파마, 올릭스, 바이오솔루션)
2차전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친환경차 모델 수는 2018년 말 60개→2019년 100개→2020년 176개로 전망된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 3사는 유럽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완공하고 주문을 대기 중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배터리 핵심소재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포스코케미칼, 피엔이솔루션)
조선
흑자 선박 건조 비중이 올라가 실적회복이 예상된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선 매출비중이 늘 전망이다. 카타르, 모잠비크, 러시아 등 80척 이상의 발주가 예상되고 있다.(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동성화인텍, 성광벤드)
정유화학
대규모 증설 등으로 2018년에 이어 2019년도 정유화학 업계에 어려운 시기였다. 석유화학은 향후 2~3년간 업황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유는 2020년 이익확대가 예상된다. 개별 경쟁력으로 견조한 이익을 이어갈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한화케미칼, GS)
자동차
글로벌 수요둔화로 판매량 확대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신차 출시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주요 기업의 내년 이익증가율 전망치는 현대차 32%, 만도 26%, 기아차 13%, 현대모비스 12%, 한온시스템 11% 등이다.(현대차, 만도, 현대글로비스)
건설
신규 주택 분양 축소에서 비롯된 실적 둔화 우려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커진 주택 부문의 불확실성이 공존할 전망이다. 대형 해외 수주가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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