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캐나다 5G 시장 진출…'화웨이 해킹 우려' 효과

입력 2019-12-15 10:44   수정 2019-12-15 10:45


삼성전자가 캐나다 이동통신 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캐나다 유무선 통신 사업자 '비디오트론'에 4G(4세대 이동통신) LTE-A와 5G 통신솔루션을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1964년 설립된 비디오트론은 현재 4G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4G LTE-A와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삼성전자는 4G LTE 주파수 대역을 모두 지원하는 듀얼밴드 기지국, 대량 다중 입출력 기지국 등 최신 4G LTE-A 통신장비를 캐나다 퀘벡주와 오타와에 공급한다. 3.5GHz, 28GHz 대역 5G 통신장비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캐나다 이동통신 장비 시장 진출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2012년 보안 우려가 제기된 후 화웨이는 미국에서 퇴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화웨이 창업자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는 미국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바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5G 시장 확대와 화웨이 제재로 인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통신장비시장 점유율은 작년 말 5%에서 올해 3분기 말 11%로 증가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올해 매출이 6조2000억원대를 기록, 작년 4조2000억원에서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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