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자 김과장 이대리 <뒤숭숭한 인사철 사무실 풍경>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연말 인사철 사무실 풍경을 담았다. 평가를 잘 받으려고 갑작스레 열혈 일꾼으로 변신하거나 상사와 동기들에게 물질 공세를 아끼지 않는 직장인들이 생겨나면서다. 제각기 사정으로 물밑 경쟁이 치열한 인사철 보이지 않는 ‘물밑 경쟁’을 펼치는 김과장 이대리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기사의 댓글에는 인사철 직장인의 고충을 토로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네이버 아이디 juu9****는 “승진 및 인사이동도 빽 싸움 ㅠㅠ 입사한다고 끝이 아니더라…”는 댓글을 달았다. 아이디 cres****는 “5년째 주말부부라 서울 발령내달라고 인사철마다 눈물로 읍소하고 할 수 있는 부탁은 다 해봤는데 이번에도 어려울 듯…결국 윗선이랑 끈 있는 놈들은 내려왔다가도 금방 올라가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애가 한 살 때 지방 내려왔는데 좀 있으면 초등학교 들어가겠다”고 댓글을 달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철에는 본인 인사뿐 아니라 남의 인사도 신경써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lamb****는 “나는 원하는 대로 됐는데, 선임들이 잘 안 됐을 때 눈치 보는 것도 일”이라며 “인사가 난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라는 점도 배웠음”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인사가 어떻게 나든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네이버 아이디 scru****는 “부동산 가격 폭등하는 거 보고도 아직도 근로소득에 목숨 걸음? 승진 신경쓸 시간에 재테크 공부나 해라”라는 의견을 냈다. 아이디 sopp****는 “인사 시즌 되면 업무도 대충하게 되는 듯. 날 평가하는 사람이 바뀔 수도 있고”라고 달았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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