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셀토스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 13일 기준 3만41대로 집계됐다. 판매를 시작한 7월 17일 이후 150일 만에 세운 기록이다.
셀토스의 판매 증가 속도는 국내 소형 SUV 중 가장 빠르다. 현대자동차의 코나는 3만 대 판매 돌파까지 8개월이 걸렸다. 소형 SUV 열풍을 일으킨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도 10개월 만에 달성했다.
월 판매량에서도 셀토스는 소형 SUV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서 6136대 팔렸다. 2위 티볼리는 2337대, 3위 코나는 2179대 판매됐다. 국내에서 월 판매 6000대를 넘긴 소형 SUV는 셀토스가 처음이다. 셀토스의 최다 판매 모델은 1.6 가솔린 터보다.
업계는 셀토스를 가장 선호하는 연령층이 50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소형 SUV의 주요 고객은 2030세대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달리 셀토스는 고객 4명 가운데 1명(25.0%)이 5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50대 고객이 25.8%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30대는 21.1%, 20대는 20.0%였다. 여성은 30대가 23.8%로 가장 많았다. 50대(23.4%)와 40대(23.0%)가 그 뒤를 이었다.
당초 기아차가 타깃으로 삼은 연령층은 소득 수준이 높은 30대였다. 소형 SUV치고 비싼 가격대(1929만~2813만원) 때문이다. 경쟁 차종에 비해 200만원가량 비싸게 가격이 책정됐다. 동급 최대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편의 및 안전 사양을 대거 장착하는 등 상품성을 끌어올리면서 가격대가 높아졌다.
50대가 셀토스의 큰손으로 떠오른 것도 높은 상품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녀들을 독립시킨 50대 고객들이 셀토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형 SUV지만 실내가 넓고 다양한 첨단 사양이 적용돼 안전하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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