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은 부동산 투기수요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이를 감안하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관심을 가지라는 주문이 나온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정부는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의 원인이 풍부한 유동성 유입에 있다고 판단하고, 투기수요 근절을 위해 초강력 금융·세제 규제를 발표했다"며 "이번 대책으로 당분간 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량이 감소하고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금융 및 세제 규제 만으로 가격 급락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저금리의 장기화, 강화된 새집 선호 현상 및 강력한 정부 규제 사이에서 주택가격은 지역별·상품별로 차별화되는 추세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주택가격의 중장기 방향성은 내년 금리와 전월세 가격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9억원 이하 서울 재개발 신규 분양과 성남 수원 등 비규제지역 재개발 사업 등 실수요층의 관심을 끌만한 신규 분양은 2020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거주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의 주택매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정부는 큰 흐름에서 부동산 간접투자 공모 시장의 활성화를 장려하고 있어, 배당 매력이 상승한 상장 리츠 뿐 아니라 내년 상장할 공모 리츠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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