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대' 스태프가 걸그룹 멤버의 머리채를 잡은 모습이 포착됐음에도 성의없는 '오타' 사과문을 게재해 비판받고 있다.
17일 MBC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 스태프라고 밝힌 A 씨는 "이달의 소녀 멤버 머래치 잡은거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A 씨는 "'아육대' 설특집 녹화 현장에서 이달의 소녀 멤버 츄의 머리카락 잡아당기는 일이 발생하였다"며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하겠으로"라고 주술도 맞지 않는 사과문을 작성했다.
또한 "이달의 소녀 멤버 츄의 머리 잡아당기는 행동으로 '아육대' 이달의 소녀 멤버 여려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오타를 내 진정성 논란을 자초했다. 자신의 폭력적인 행동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성의없는 사과문으로 반감을 키운 것.
A 씨는 지난 16일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진행된 '아육대' 녹화 중 츄의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겼다. A 씨의 행동은 팬들이 촬영 중이던 카메라에 담겼고, 이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트위터 등을 통해 "아육대 폐지", "아육대 사과해" 등의 해시태그가 인기 검색어로 등장했다.
'아육대'는 MBC가 명절 특집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선보여왔다. 올해엔 육상, 양궁, 씨름, 승부차기, 투구, E-스포츠, 승마 총 7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아육대'이지만 아이돌 혹사 논란, 안전 논란 등이 불거져왔던 가운데 이번에 스태프의 폭력적인 행동과 무성의한 사과문까지 등장해 논란을 자처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한편 설 특집 '아육대'는 내년 1월 25, 26일 설 연휴 동안 방송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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