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준대형 세단 '아테온'으로 현대자동차 '그랜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만큼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분석이다.
17일 폭스바겐코리아는 아테온을 이달 말까지 최대 22% 할인된 값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현금 구매 할인율도 21%에 달해 기존 아테온 할인율보다 각각 8% 높다. 22% 할인율을 적용하면 5225만4000원인 아테온 2.0 TDI 프리미엄이나 5718만8000원인 아테온 엘레강스 프레스티지를 4075만원~4460만원에 살 수 있다.
가격에서 그랜저와 큰 차이가 없어 그랜저를 계약하려던 소비자들이 아테온으로 선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폭스바겐코리아는 설명했다.
실제로 아테온은 지난 7개월 간 월 500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하며 누적 판매대수 3448대를 기록 중이다. 이는 과거 판매됐던 파사트 GT의 월 평균 판매량의 1.6배, 4도어 쿠페 CC의 2.5배 수준에 이른다.
또한 아테온은 지난 5~6월 수입 디젤 모델 중 베스트셀링 1, 2위를 각각 차지했고, 지난 7월에는 수입 중형 세단 중 유일하게 수입 베스트셀링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테온의 강세가 가격 경쟁력 때문만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우선 엔진 아테온은 전륜구동 2.0 TDI 엘레강스 프리미엄, 2.0 TDI 엘레강스 프레스티지 2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2개 트림에는 공통적으로 2.0 TDI 엔진과 7단 DSG가 적용됐다.
1968cc TDI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과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발산한다. 최대토크는 1900~3300rpm의 넓은 실용 영역에서 발휘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7초, 최고속도는 239km/h다. 공인 연비는 15km/ℓ(복합), 13.6km/ℓ(도심), 17.2m/ℓ(고속)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5g/km다.
아테온을 계약한 소비자들은 그랜저보다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아테온은 세단과 쿠페의 우아함, 스포츠카 스타일을 결합해 출시 전부터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전면부에는 기본으로 탑재된 LED 헤드라이트, 입체적으로 디자인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보닛이 결합됐다. LED 헤드라이트와 주간 주행등은 보닛과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롬 크로스바와 결합돼 스포츠카 디자인을 연상시킨다. 기자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이어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한 '2019 올해의 차'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아테온은 세단이 가지는 정숙성과 날렵한 디자인을 가졌지만 SUV의 최대 장점인 내부 공간을 확보하는데도 공을 들였다. MQB(Modular Transverse Matrix)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아테온은 엔진이 전면부에 가로로 배치돼 공간 창출이 용이하다. 2840mm의 롱 휠베이스와 4860mm의 전장, 그리고 각각 1870mm, 1450mm에 이르는 전폭과 전고로 공간을 대폭 확보했다.
또한 동급 대비 넉넉한 뒷좌석 레그룸을 갖추고 있으며 563리터의 트렁크 적재량은 2열 시트 폴딩 시 1557리터로 증가해 골프백 4개 분이 수납될 정도로 공간이 넓어진다.
편의성과 안전성도 주목해야 한다. 아테온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최대 약 160km/h), 전방추돌경고장치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시스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사이드 어시스트 플러스(사각 지대 모니터링), 후방 경고 시스템, 후방 카메라, 파크 파일럿(전방·후방 센서), 파크 어시스트, 피로 경고 시스템 등의 최신 기술들이 기본 적용됐다.
아울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스티어링 휠 히팅 기능, 3존 클리마트로닉, 키리스 액세스, 트렁크 이지 오픈 및 전동 클로징 등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사양도 갖췄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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