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이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광경을 볼 수 있을까.
16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측이 발표한 주제가(OST)상 예비후보에 최우식이 영화 '기생충'에서 부른 '소주한잔'이 올랐다. 해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주제가상 후보자들이 축하 공연을 펼쳤다는 점에서 최우식의 무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된 상황이 됐다.
2016년에 소프라노 조수미가 이탈리아 감독의 영화 '유스'로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지만, 노래 길이를 줄여달라는 아카데미 측의 요청에 "원곡이 훼손된다"는 이유로 작곡가가 거부해 무대가 무산된 적이 있다.
최우식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주한잔' 예비후보 지명 소식을 전하면서 "'기생충'에서 제가 부른 소주 한잔이 여기에"라는 설명과 함께 "CHEERS"라고 덧붙이며 기쁨을 드러냈다.
'소주한잔'은 '기생충'의 엔딩 곡으로 정재일 음악감독이 작곡, 봉준호 감독이 작사를 맡고 최우식이 불렀다. 최우식의 '소주한잔'과 함께 '알라딘'의 'Speechless', '겨울왕국2'의 'Into the Unknown', '라이온 킹'의 'Spirit' 등이 예비후보로 호명됐다.
최우식의 '절친'이자 '기생충'에 카메오로 등장했던 박서준은 댓글로 "오!"라고 남겼고, 남매로 등장했던 박소담은 "기우 오빠 라이브 해주세요"라는 센스있는 답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발표된 9개 부문 예비후보 중 '기생충'은 주제가상 외에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공개된 예비후보 중 아카데미에 초청을 받을 최종 후보들과 공개되지 않은 경합 부문의 후보들은 내년 1월 13일에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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