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자율 주행 강화…경쟁사와 격차 벌려"

입력 2019-12-18 08:12   수정 2019-12-1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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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18일 테슬라에 대해 "글로벌자동차 시가총액 2위를 향한 질주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임은영 연구원은 "미국 의회는 전기차 20만대 초과 판매분에 관한 보조금 연장 관련 법안 추진 중"이라며 "테슬라는 지난해 7월 미국 내 전기차 20만대 판매 달성으로 내년 1월부터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안 통과 시 테슬라 추가 40만대분에 7000달러(한화 약 817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될 것"이라며 "테슬라 모델Y, 사이버트럭이 보조금 수혜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백악관의 해당법안에 관한 반대심리가 높아 통과여부는 미지수라고도 부연했다.

그는 "테슬라 중국 공장 가동으로 4분기와 향후 차량출고 대수 증가가 기대된다"며 "테슬라는 과거 생산역량에 관한 의문을 받았으나 3분기 원가절감으로 흑자 전환했고, 중국공장 설립과 가동을 10개월만에 매듭지으며 생산역량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테슬라 중국공장은 올해 연산 15만대 규모에서 내년 6월까지 2단계 투자를 통해 연산 50만대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며 "총투자비는 20억달러(한화 2조3340억원) 수준에 초기 생산모델은 모델3이고 2021년 모델Y도 생산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경쟁사의 상황을 쉽지 않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임 연구원은 "글로벌 완성차와 벤처업체 모두 전기차 대량생산 시기가 지연되면서 테슬라가 모델3 생산에서 겪었던 난관을 겪고 있다"며 "제2의 테슬라를 표방하던 바이톤(Byton)은 생산 시작이 지연되고 있고, 가전업체 다이슨(Dyson)은 전기차 생산을 포기, 니오(Nio)는 월 판매 2000대에 그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폭스바겐과 포르쉐 전기차가 공개됐지만 제원 측면에서 테슬라에 미치지 못하는 등 테슬라의 뛰어난 소프트웨어 파워가 소비자를 붙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테슬라 중국공장 가동률 향상, 신모델 출시, 배터리 기술 내재화, 자율주행 레벨4 소프트웨어 완성 등 다수의 모멘텀으로 테슬라 주가는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낙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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