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지명은 의회주의 훼손"…황교안의 작심저격

입력 2019-12-18 10:07   수정 2019-12-18 10:09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것과 관련해 "의회주의를 훼손했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다시 한번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날 한국당 농성장인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입법부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입법부를 행정부의 시녀로 전락시키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국가 서열 2위 국회의장을 지낸 정 의원을 국가서열 4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는 "입법부는 국민을 직접 대표하는 국민주권의 전당"이라며 "그래서 의장직의 격을 지키는 것은 입법부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고 의회민주주의 신성함을 지키는 것"이라 덧붙였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당과 군소야당 '4+1' 협의체의 선거법 협의와 관련해 "개혁을 핑계로 뒤로는 온갖 협잡과 야바위를 벌이고 있다"고 저격했다. 이어 "'1+4' 좌파 야합 협상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 정치사의 크나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12·16 부동산정책에 대해서는 "소득주도성장으로 안되니까 이제는 '불로소득성장'인가"라며 "수많은 대책의 결과가 무엇이었나. 아파트 평당 1억원 시대가 되고 말았다. 불로소득국가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꼬집었다.

노영민 처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다주택자 참모들에게 1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한 것에는 "집값 폭등이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으니 쇼라도 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이 청와대에 바라는 것은 쇼가 아니다. 제대로 된 부동산 정책, 그래서 국민의 삶을 살리는 정책을 국민이 바라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요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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