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JAB, 커피 브랜드 합쳐 IPO '부동의 1위' 네슬레에 도전장

입력 2019-12-18 16:01   수정 2019-12-19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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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계 투자회사 JAB홀딩스가 자사 커피 브랜드 제이콥스도우에그버츠(JDE)와 피츠커피를 합쳐 유럽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JAB홀딩스는 글로벌 도넛 체인 크리스피크림을 보유하고 있다. 커피업계 세계 1위인 스위스 네슬레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이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AB는 두 커피부문 자회사를 합병해 ‘JDE피츠’를 세우고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JAB는 “JDE피츠는 산하에 센세오, 타시모, 로르, 픽윅 등 커피와 차 브랜드를 두고 약 140개국에서 영업할 것”이라며 “연매출은 70억유로(약 9조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JDE피츠는 IPO를 통해 30억유로(약 3조9000억원)의 자금을 모을 것”이라며 “2020년 유럽 증시에 예정된 상장 중 규모가 가장 큰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JDE피츠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JDE피츠의 최고경영자(CEO)는 케이시 켈러 피츠커피 CEO가 맡는다.

JAB는 그동안 커피업계에서 네슬레를 따라잡기 위해 인수합병을 거듭해 왔다. 2012년 9억7900만달러(약 1조1400억원)에 피츠커피를 인수했고, 2013년엔 도우에그버츠를 98억달러(약 11조4500억원)에 사들였다. 2014년에는 당시 커피업계 2위였던 몬델레즈 커피 사업부와 3위인 도우에그버츠를 합쳐 JDE를 세웠다.

네슬레도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 덩치를 키우고 있다. 작년엔 스타벅스커피의 글로벌 판매·유통 사업권을 사들여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2017년에는 블루보틀과 카멜레온 콜드브루 등을 인수합병했다. 네슬레의 올해 글로벌 커피 매출은 190억달러(약 22조2000억원)에 이른다.

JDE피츠는 IPO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상장 커피 회사가 될 전망이다. 커피업계 1위인 네슬레는 상장기업이지만 산하에 여러 식품·생활용품 브랜드를 포괄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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