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수소차 '백금' 대신 세라믹 코팅…가격 확 낮춘다

입력 2019-12-18 15:26   수정 2019-12-18 15:28


현대자동차가 스웨덴 정밀 코팅 기업 '임팩트 코팅스'와 수소연료전지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한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는 임팩트 코팅스와 협력을 통해 수소전기차 제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팩트 코팅스는 플라스틱 및 금속 물질 정밀 코팅 분야에 특화된 기업이다. 세라믹을 가스 상태로 만들어 대상 표면에 얇게 코팅하는 '물리기상증착 세라믹 코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연료전지스택은 수소전기차 전체 원가의 25%를 차지하는 핵심 부속이다. 현대차의 수소차 한 대에는 막전극접합체(MEA)와 분리막으로 구성된 셀 440매로 만들어진 연료전지스택이 장착된다.

현재 이 막전극접합체(MEA)는 자동차를 가동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성능을 확보하고자 전해질막 양면을 백금으로 코팅한다. 이는 수소차 원가를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임팩트 코팅스의 물리기상증착 세라믹 코팅 기술을 적용할 경우 백금 사용하지 않아 제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성능은 더 높일 수 있다.

현대차는 임팩트 코팅스와 협력을 통해 연료전지 단가를 낮추고 수소전기차 가격도 대중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와 임팩트 코팅스는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해당 코팅 기술을 고도화해 양산차에 적용하는 등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순찬 현대차 연료전지사업실장은 “시장 주도권 확보 차원의 수소연료전지 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양사 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셰이 임팩트 코팅스 이사회 의장은 “연료전지 및 수소 생산을 위한 분리판 코팅 기술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양사는 전세계에 청정 에너지 확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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