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에 발목 잡힌 코스피…2200선 안착 실패

입력 2019-12-18 15:44   수정 2019-12-18 15:45



코스피 지수가 2200선을 못 넘고 마감했다. 폐장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기관이 수익률 관리를 위해 대량 매물을 쏟아내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2포인트(0.04%) 하락한 2194.76에 장을 마쳤다. 이날 2194.92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2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반락, 결국 2200선을 넘지 못하고 거래를 마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매도 물량이 기관을 중심으로 출회한 가운데 특히 투신(투자신탁운용회사)에서 많은 물량을 쏟아냈다"며 "연말 수익률 관리를 위해 이날 큰 폭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최근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익률에 민감한 투신이 매도에 나섰다는 게 노 연구원의 설명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6억원, 3508억원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은 3813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65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1495억원 순매수로, 총 84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가스업 은행 등은 1% 넘게 상승했지만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등은 1% 미만으로 하락했다.

시총 상위권 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지만 최근 급격한 상승에 따른 반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하락 마감, SK하이닉스는 소폭 상승했다. KB금융 현대모비스는 1~2%대로 올랐다. 반면 NAVER 셀트리온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63포인트(0.25%) 내린 648.9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28억원, 67억원 팔았고 개인은 366억원 샀다.

시총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내렸다. 휴젤은 4% 넘게 빠졌다. 스튜디오드래곤 파라다이스 원익IPS 등도 1% 넘게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 SK머티리얼즈 등은 소폭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원화 약세) 116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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