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SD엔진은 20원(0.45%) 내린 4430원에 마감했다. 올해 주가 등락률은 -16.10%로 부진했다. 조선 업황 침체로 2년 가까이 적자가 이어졌고, 주요 납품처인 대우조선해양을 한국조선해양(옛 현대중공업)이 인수하게 된 것 등이 영향을 줬다.
하지만 최근 3개월 동안 24.79% 오르며 상승률이 조선주를 크게 앞질렀다. 이 기간 삼성중공업은 13.11%, 대우조선해양은 8.73% 하락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조선업체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및 추진선 수주가 HSD엔진의 일감을 늘린 덕분이다. HSD엔진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선박 엔진을 납품한다.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 6억원을 올려 2017년 3분기(28억원) 이후 2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등에 따라 LNG 추진선 발주가 늘고 있다”며 “LNG선에 쓰이는 엔진은 기존 디젤 엔진보다 20~30% 비싸 HSD엔진의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LNG선 수주 당사자인 조선사들은 각종 일회성 비용에 휘말려 실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드릴십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256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적자(-3120억원)를 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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