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이 청주의 한 어린이집 학부모로부터 들어온 충격적인 제보를 접수했다.
4개월이 넘도록 냉동실에 방치된 떡을 간식으로 주고, 쌀 한 줌으로 흰죽을 만들어 스무 명의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상상하기 힘든 부실 급식이 있다는 제보가 제보자들에게 왔다.
교사들의 내부 고발 자료 속에는 썩은 식자재, 세 숟가락 분량의 죽, 건더기 없는 멀건 국 등 충격적인 급식 실태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부실한 급식을 강요한 사람은 다름 아닌 원장 김희연 씨. 제보자들은 김 씨가 식자재 양을 정해놓고 적은 양만 만들 것을 교사들에게 강요했고 부모들에게는 정량이 담긴 식판 사진을 보냈으며, 심지어 남은 식자재를 집으로 빼돌리기까지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어린이집의 부실 급식 사태로 국민적 공분이 일었고 부모들은 아동학대 혐의로 김 씨를 고발했다.
최근 인증 평가에서 무려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은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원장이 평가 기간에만 식자재 관리를 하는 등 인증평가제의 허점을 이용해왔고 부실 급식 문제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심지어 제보에 나선 교사들의 정보를 뿌려 블랙리스트까지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어렵게 취재에 응한 원장 김 씨는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모든 것은 교사들의 음모이고 자신은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것인데... 어린이집 급식을 둘러싼 공방. 진실은 무엇일까?
제보자들에서는 끊이지 않는 어린이집 부실 급식 실태를 파악하고, 진정 아이가 행복하고 안전할 수 있는 유아 보육 방향에 대해 고민해본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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