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전날 이스타항공의 구주 및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695억원에 인수한다.
엄경아 연구원은 "항공업 면허 유지를 위해 자본잠식 해소가 필요하고, 정도에 따라 500억~1000억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인수 가격은 신주 투자 이후 가치를 최소 1900억~2400억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재무 위험성이 없는 상장사 기준의 가치를 부여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인수 이후 합병 운항하지는 않지만, 제주항공이 확보하지 못했던 노선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고 중복 운항되는 노선의 효율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항공업계 전반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번 인수는 저가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의 재평가 명분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엄 연구원은 "영업 정상화를 위해 추가 자금 투자가 필요치 않은 기존 상장사의 경우 재평가의 이유가 될 것"이라며 "비행기 28대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의 시가총액은 2696억원에 불과해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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