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업무보고 받은 정세균…"中에 종속되는 상황 올 수도"

입력 2019-12-19 10:01   수정 2019-12-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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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첫 업무보고를 받으며 경제 분야에 특히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자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 처음 출근해 각 실의 주요 업무 현안을 보고받았다.

정 후보자는 이련주 규제조정실장으로부터 주요 규제 개선 정책에 대해 보고받은 뒤 "왜 국민이 체감을 못 하죠?"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가 노력하고 있지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자는 중국의 사례를 들며 규제 혁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4차 산업 혁명은 '게임 체임저'(판도를 바꾸는 것)인데 우리는 상당히 뒤처져 있다"며 "중국의 경우 규제가 많이 없다 보니 우리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앞서는데 인공지능(AI) 같은 4차 산업 혁명 분야에서는 뒤처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그대로 가면 중국에 로열티를 내든지, 종속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규제 혁신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경제 분야에 대한 관심을 거듭 드러냈다. 지난 17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에는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날 출근길에는 "경제 주체들이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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