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베리와 '5G·미래' 논한 이재용…지속가능성을 위해 만나고 또 만났다

입력 2019-12-19 15:59   수정 2019-12-20 07:4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인 발렌베리그룹 회장과 만났다.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부터 기업 지배구조 등의 현안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12월 4일자 A15면 참조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발렌베리그룹 오너이자 스웨덴 금융그룹 SEB 회장인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 서울 신천동 시그니엘서울을 찾아 발렌베리 회장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발렌베리그룹은 삼성그룹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가족경영 체제로 잘 알려진 발렌베리 가문은 스웨덴 은행 SEB와 통신장비업체 에릭슨,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등 100여 개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여러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아스트라제네카가 합작사 아키젠을 설립했다. 삼성전자와 에릭슨은 무선통신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발렌베리 회장은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두 나라가 5G 통신·인공지능(AI)·스마트시티 신기술에서 협력하자”고 말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발렌베리그룹은 우수 사례로 꼽힌다. 고용안정, 교육훈련, 연구개발 등과 관련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면서 오너 경영의 정당성을 확보했다. 능력을 인정받은 최소한의 가족 구성원만 경영에 참여시키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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