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대상은 한국협상학회가 매년 협상 능력을 발휘해 국가 이익에 기여한 공로자를 발굴해 수여하는 상이다. 김철수 전 세계무역기구 사무처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역대 주요 협상대상 수상자다.
조 회장은 지난해부터 2년여에 걸쳐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와 아시아신탁을 인수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인수를 위해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결렬 위기가 있었다”며 “그때마다 조 회장이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기준, 진정성 있는 접근 방식을 내세워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점이 수상 이유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협상 중 내·외부의 다양한 의견을 두루 듣고 의사결정을 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을 사들일 때 일관된 원칙을 세우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청사진을 진정성 있게 제시하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협상을 통해 성장할 기회가 생긴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대상 시상식은 20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열린다. 1995년 창립된 한국협상학회는 협상 전문가와 학자들이 모여 각 분야의 분쟁 해결 및 협상에 관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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