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코오롱인더의 4분기 영업이익을 시장 기대치 599억원보다 높은 626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100.8% 증가한 실적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학·패션부문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력 사업부문인 산업자재와 필름·전자재료의 스페셜티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산업자재부문 영업이익은 30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4% 증가할 전망"이라며 "고객사 재고 소진에 따른 타이어코드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아라미드·에어백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화학부문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9.2% 줄어든 영업이익 181억원이 예상됐다. 그는 석유수지 원재료 가격 상승과 아시아 공급증가를 문제로 지적했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흑자전환에 성공,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하고 패션부문은 작년 대비 30.9% 감소한 영업이익 170억원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기타무문 영업이익은 작년 원단 재고처리에 따른 기저효과로 손실이 대폭 감소, 영업적자 120억원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코오롱인더는 내년 1분기까지 파라 아라미드 2500톤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파라 아라미드 생산능력은 7500톤으로 확대된다. 이 연구원은 "향후 산업용 고무 보강재,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광케이블 등을 제조하는 업체들의 수요 확대와 북미 시장 본격 진출에 따른 판로 확대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또 "유휴부지 활용, 기존 증설 시 시설·인프라 선 투자 등으로 이번 증설 투자비는 약 200억원 수준에 그쳐 과거 증설이나 경쟁사 신설과 대비해 5~6배 이상 낮은 비용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추정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SKC코오롱PI 매각 시 대규모 일회성이익 발생에 따른 EPS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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