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할리우드에 간 후배 배우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 후일담을 전했다.
이병헌은 20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백두산' 인터뷰에서 "영화 촬영을 하면서 마동석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마동석 씨와 촬영할 때 만나는 장면도 없었지만, 고사할 때도 만나지 못했다"며 "촬영이 모두 마무리된 후 포스터 촬영할 때 마동석 배우와 처음 만났고, 후에 가족들끼리 여행갈 때 비행기에서 만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동석은 현재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인 '이터널스'에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촬영하고 있다. 영화 '지.아이.조-전쟁의 서막'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먼저 출연한 경험이 있는 이병헌에게 "선배 경험자로서 어떤 조언을 해줬냐"고 묻자 "건강을 챙기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동석이에 게 '타지에 있으면 외롭고, 서운한 것도 많다'고 했다"며 "그 외에 제가 해줄 말이 뭐가 있겠냐"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백두산'은 아직도 살아있는 화산인 백두산이 대규모 폭발로 한반도가 위기에 놓인다는 설정으로 시작되는 작품.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전유경(전혜진)은 지질학자 강봉래(마동석)의 이론에 따른 작전을 계획하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 대위 조인창(하정우)이 남과 북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작전의 키를 쥔 북한의 일급 자원 리준평(이병헌)과 만나게 된다.
이병헌이 연기하는 리준평은 백두산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한 결정적인 정보를 손에 쥔 북방 무력부 소속이다. 베이징 주재 북한 서기관으로 위장 활동하다 남측의 이중 첩자임이 발각돼 수감돼 있던 중 비밀 작전에 합류하게 된다.
이병헌은 엘리트 요원다운 숙련된 민첩성과 과감한 행동력을 특유의 연기력으로 완성했다는 평이다.
한편 '백두산'은 지난 19일 개봉해 개봉 첫날 45만23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12월 개봉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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