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IT 업종 로비 단체인 정보기술산업위원회(ITIC)는 20일 ‘클라우드 보안 인증제’가 공공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했다. 2016년 제정된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받은 업체만 한국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사업자가 물리적, 기술적으로 보안 원칙을 충실히 지켰는지 평가한다. 통제 항목 숫자만 117개에 달한다.
세계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미국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공공 조달시장에선 이들 업체 이름을 찾아보기 어렵다.
ITIC는 “한국의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이 클라우드 보안 인증제를 앞세워 미국 업체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걸 막고 있다”며 USTR이 한국 정부에 공공부문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에 대한 가이드라인 개정을 압박해줄 것을 요구했다.
디지털지도를 통한 지리 정보 제공과 관련한 구글의 요청을 수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다시 한번 제기됐다. 한국 정부는 군사 및 정보 시설이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로 디지털지도를 통한 정밀정보의 외부 반출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컴퓨터기술산업협회(CompTIA)는 지리공간 정보에 관한 장벽 때문에 미국 기업이 한국에서 온라인 지도, 내비게이션 등에 관한 기술을 사용할 때 제약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