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논란의 교회 재개발 보상금…얼마 요구하길래

입력 2019-12-21 16:19   수정 2019-12-21 16:20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재개발 보상금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9일 KBS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 보상금을 두고 조합 측과 대치 중이다. 사랑제일교회는 전 목사가 1983년 직접 설립한 후 현재까지 당회장직을 유지 중인 곳이다.

사랑제일교회가 위치한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0구역은 재개발 구역으로 지난해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이주율은 97%로 대부분의 주민이 이곳을 떠난 상태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는 무리한 보상금을 요구하며 이주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교회 측이 요구하고 있는 보상금은 563억 원이다. 교인 감소와 재정 손실 명목(110억 원), 현재보다 6배가 큰 규모의 새로운 교회를 짓기 위한 건축비(358억 원) 등이 그 근거다.

전 목사는 해당 금액이 기정사실화라도 된 듯 지난 6월 18일 집회에서 "우리 올해 안에 교회 보상금 500억 나온다. 500억. 옛날부터 그 소리 했지"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보상금은 사랑제일교회 측이 요구한 보상금의 14%인 82억 원이다. 이에 재개발 조합은 82억 원을 법원에 공탁했고, 교회를 상대로 퇴거를 요구하는 명도 소송도 진행 중이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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