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1일(현지시간) 취임 선서를 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이은 국무부 '2인자' 자리로 격상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취임 선서를 하는 비건 부장관의 사진을 올리고 “이제 공식적이다. 스티븐 비건은 신임 국무부 부장관”이라며 “오늘 그의 취임 선서를 받아 영광이다. 그는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우리의 안보를 보장하는 외교정책의 실행에 있어 우리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적임자”라고 밝혔다.
신임 비건 부장관은 대북특별대표 직함도 유지면서 대북 협상 대표 역할을 계속할 예정이다.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은 지난 19일 비건 부장관 인준안의 상원 통과 뒤 환영 성명을 내고 “비건은 미국의 대북특별대표로 계속 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2018년 8월부터 대북특별대표를 맡아 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했다.
미국 정가와 언론은 폼페이오 장관이 내년 11월 캔자스주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상반기 중 물러나면 비건 부장관이 장관 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15∼20일 한국과 일본, 중국을 연달아 방문하며 대북대응을 논의하고 귀국했다. 그가 중국에 머물던 19일 미 상원이 인준안을 90대3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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