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소재 모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투숙객 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22일 광주 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5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에서 불이 났다. 불은 30분여만에 진화됐지만, 일요일 새벽 시간대여서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쳐 인근 병원 8곳에 분산 이송됐다. 일부 투숙객은 심정지·호흡곤란·화상 등으로 긴급·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다. 대부분 연기를 흡입한 환자로 일부는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는 등 생명이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모텔은 5층 규모로, 32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불은 건물의 중간인 3층 객실에서 시작됐다. 때문에 위층 투숙객들은 바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력 217명, 소방차 등 장비 48대를 동원해 진화와 인명을 구조했다.
경찰은 최초로 불이 난 객실이 침대의 뼈대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전부 불탄 점 등을 토대로 방화로 보고 투숙객을 조상했다. 3층 객실에서 혼자 묵던 김모씨(39)를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베개에 불을 붙인 뒤 이불 등으로 덮고 밖에 나왔으며, 짐을 챙기기 위해 다시 방으로 돌아로자 갑자기 불길이 크게 번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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