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비 호조·유동성 넉넉…'산타랠리' 오나

입력 2019-12-22 17:53   수정 2019-12-23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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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부에선 시장에 도취 현상(유포리아)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S&P500지수는 지난주 1.65% 올라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 상승률은 28%에 달한다. 이번주부터 산타랠리가 발생하면 최근 10년 내 상승률 기록인 2013년 29.6%를 넘을 수도 있다.

산타랠리는 연말 마지막 5일과 새해 첫 2일 등 연말연초 7일간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10년 동안에도 여덟 번이나 발생했다.

월가에서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시장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일 발표된 11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4% 증가해 5개월 연속 상승했다.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도 99.3으로, 4개월 연속 올랐다.

막대한 유동성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이 지난 10월부터 레포(환매조건부채권)시장 등에 공급한 돈이 지난주까지 4150억달러에 달한다. 연말 레포시장 불안에 대비해 Fed는 1월 20일까지 추가로 4900억달러를 준비해놨다.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자 유포리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수 옵션 시장에선 풋·콜옵션 비중이 올 들어 최저로 떨어졌다.

이번주는 크리스마스 주간이다. 24일 내구재 수주 외에는 중요한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는다. 24일은 뉴욕 금융시장이 오후 1시 조기 폐장하며, 25일은 휴장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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