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 중앙은행은 지난해까지 올해 금리인상을 예고했으나 오히려 금리인하로 돌아섰다"면서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주된 배경으로 유럽 중앙은행(ECB) 역시 9월 회의에서 예금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패키지를 제시했다. 우리나라 금통위도 금리인하를 두 차례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는 무역분쟁으로 인한 경기 하방리스크 대응을 목적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2020년에도 무역협상 추이를 주시하면서 통화완화의 강도를 조절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로 불안감이 상당 부분 사라지면서 다우지수는 사상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10년 금리는 1.9%대 수준까지 올랐다"면서도 "무역합의의 세부사항이 공개되지 않아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의 리스크로 남은 상태"라 평가했다. 협상과정에서 양국의 시각 차는 언제든지 무역 마찰로 재점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연말을 맞아 금리 변동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주요국 통화회의가 대부분 끝났고, 경기 둔화에도 대외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현재 매도 위주의 외국인 수급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경기 둔화 재확인, 금리인하 시그널 강화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될 수 있다.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비하는 투자전략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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