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내년 혁신기업 자금 조달 집중…화두는 '혁신금융'"

입력 2019-12-23 08:15   수정 2019-12-23 08:16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2020년에는 혁신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2020년 금융정책방향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는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인 이인호 서울대 교수 진행으로 금융연구원, 보험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가 참석해 내년도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은 위원장은 "그동안 금융권 자금이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가계대출에 과도하게 집중됐다"면서 "금융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자금 흐름의 물꼬를 돌려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가계보다는 기업 부문, 기업 중에서도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을 갖춘 중소·벤처기업들로 더 많은 자금이 흘러가야 한다"면서 내년 인센티브(장려책) 제도 전면 정비 계획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신예대율을 통해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 취급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기술·신용평가 통합모형 도입, 동산금융 활성화 등 여신심사 시스템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구체적인 계획도 알렸다.

그러면서 "위험을 공유하는 모험자본시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자본시장 혁신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일선 창구에 있는 직원들을 위한 면책제도 개편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연구원은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구조적 추세를 반영해 반등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연구원은 건전성제도 변화와 보험산업의 역성장과 수익성 악화 등을 분석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신규상장시장은 경기침체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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