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퇴출' 주장한 교수가 선거 교육 진행…野 "정치편향 우려"

입력 2019-12-23 09:01   수정 2019-12-23 09:02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초·중·고교 40곳에서 시행할 모의선거 프로젝트 추진단장에 과거 자유한국당 퇴출을 주장했던 인사를 임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2일 임명한 장은주 영산대 교수는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보수 야권에서는 선거 교육의 편향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3~4월 서울 시내 초등학교 10곳, 중학교 11곳, 고등학교 19곳에서 지역구 후보자들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토론하고 모의 투표를 하는 선거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장 교수는 지난 2017년 12월 한 신문 칼럼에서 "단적으로 말해서 자유한국당은 유사-파시스트 수구 정당일 뿐"이라며 "지방선거와 다음 총선을 통해 이 당을 완전히 퇴출하거나 최소한 주변화하지 않고는 이 땅의 건강한 민주주의 발전과 촛불혁명의 완수는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또 이른바 조국 사태 때 "검찰이 불쏘시개를 제공하고 언론이 기름을 붓고 적폐 야당이 그 불길 앞에서 칼춤을 추는 형국"이라며 공수처법 통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장 교수가 지역구 후보자들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토론하는 선거 교육을 진행하면 정치 편향성 논란이 일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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