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와 시는 북한 광산의 절반가량이 황해도와 평안도에 분포돼 있는 사실을 기반으로 서해 경제벨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북한 광물자원이 새로운 남북 경제협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북한은 광물자원을 활용해 경제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남한은 광물을 수입하는 데 들어가는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학은 북한 광산 수가 모두 728개 있으며, 황해도와 평안도에 351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무연탄과 철광석이 주로 매장돼 있고, 흑연과 희소금속 등 남한에서 많이 소비하는 광물이 묻혀있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김진 인하대 북한자원개발연구센터장이 사업단 설립 준비를 맡고, 사업이 구체화하면 에너지자원공학과·아태물류학부·신소재공학과·국제통상학과 연구진도 참여한다.
김진 센터장은 “서해 지역은 전기, 항만, 도로, 철도 등 교통 등 기반시설이 동해 쪽보다 잘 구축돼 있어 북한 자원을 개발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인하대는 사업단 설립과 함께 자원개발을 비롯해 인력양성, 학술교류협력,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 송도에 북한자원개발연구원을 세워 북한 광산에 적용 가능한 기술 개발도 검토중이다.
김진 센터장은 “이번 사업을 활성화시켜 인천을 황해권 지역 거점도시로, 인하대를 거점대학으로 올려 놓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