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누리에 평화를. 아기 예수 탄신일에 맞춰 지구촌 모두가 행복을 속삭이는 성탄절. 그러나 크리스마스에도 매년 사건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누군가는 크리스마스에 발생한 사건과 사고로 목숨을 잃기도. 크리스마스를 즐기던 이들을 최악으로 몰아넣었던 글로벌 사건 사고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직원의 줄 조절 실패에 얼어붙은 강에 번지점프 뛴 커플
지난 2017년 성탄절 러시아 톰스크주 세베레스크 인근의 한 다리에서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번지점프를 하던 젊은 커플이 강 표면과 충돌해 중상을 입은 것.
이들이 번지점프를 한 다리는 세베레스크 인근에서 가장 유명한 번지점프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날은 업체 직원이 줄 길이 조절을 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했고 이후 해당 커플은 그대로 얼어붙은 강 표면으로 떨어졌다.
러시아 경찰 당국은 현지 직원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에까지 나섰다. 당시 러시아 언론들은 해당 직원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최대 징역 2년을 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아기 예수 태어난 날…하나님 믿지 않는다며 살인 저질러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크리스마스. 그러나 미국 출신의 한 여성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임산부를 살해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경찰은 지난 2015년 12월 26일 애니트라 브랙스턴이라는 여성을 제1급 살인 혐의로 구속한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브랙스턴의 아파트에는 30~40대로 추정되는 임신부의 시신이 소파 위에 수건이 덮인 채 누운 자세로 놓여 있었다.
브랙스턴은 경찰에 "(피해자의 시신이) 하나님께서 주신 성전"이라며 피해자가 하나님을 믿지 않아 눈에 총을 쏘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평소 예레미야서를 읽으라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며 이웃들에게 늘 고함을 쳤던 브랙스턴. 어긋난 그의 신앙이 크리스마스 이브 최악의 사건을 만들어냈다.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집에 찾아온 산타…알고 보니 악마였다
지난 2008년 크리스마스 이브. LA 인근 한 가정집이 화마에 휩싸였다.
당시 45살이던 한 남성은 이혼한 전 부인의 장인어른과 장모님 집에 산타 복장을 하고 찾아갔다.
산타 복장을 한 그. 하지만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던 25명에게 그는 악마와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바로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불을 지른 것. 이 총격으로 인해 8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으며, 범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미성년자의 위험한 장난…1200명을 혼돈으로 이끈 '최루탄'
같은날 중남미에서도 최악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00여 명이 몰려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기던 페루 남동부 훌리아카 중심가에 있는 나이트클럽에 최루탄이 투척된 것.
최루탄이 투척 되자 혼비백산한 사람들은 나이트클럽의 좁은 계단으로 황급히 뛰쳐나왔다. 이 과정에서 5명이 질식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페루 경찰 당국은 최루탄을 던진 것으로 보이는 미성년자 1명을 포함해 9명을 현장에서 바로 체포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