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에 대한 20~30대 여성 지지율이 고작 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전국 만 19세이상 39세 이하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더 호감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34.3%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정의당은 8.7%,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7.3%를 기록했다. '없다·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0.4%였다.
성별로 보면, 2030 남성층은 민주당 29.2%, 한국당 11.0% 바른미래당 9.2%, 정의당 7.0% 지지율을 보였다. 여성층은 민주당 39.7%, 정의당 10.5%, 바른미래당 5.2% 한국당 3.3%의 지지율을 보였다.
20대의 경우 민주당 31.4%, 바른미래 7.9%, 한국당 6.0% 정의당 5.7% 순이었고, 30대의 경우 민주당 37.3%, 정의당 11.9%, 한국당 8.6%, 바른미래 6.7% 순으로 지지율을 보였다. 무당층은 20대 44.0%, 30대 33.0%였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로 표본을 추출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조사 100%)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0.3%(무선 100%)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한국당 내에서는 당 지도부가 극우로 기울고 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당 장외집회에는 '문재인 체포' '문재인 간첩' '빨갱이 가족 몰살' 등의 문구가 등장했다. 참가자 중 일부는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지난 20일에는 현직 한국당 당직자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지도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당직자는 "계속되는 장외 집회로 진정 지지율을 올리고, 나라를 바로 잡고, 총선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인가. 집회는 힘없는 야당이 목소리를 내는 주요 수단 중 하나지만, 언제나 국민적 공감대가 대전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의 총선 준비 전략이 무언가. 구도, 인물, 정책 뭐 하나 없이, 극우화된 모습만으로 한표라도 가지고 올 수 있단 말인가"라며 "20%대 지지율로 어찌 선거를 치르고, 비전 하나 제시 못하고, 극우 소리 들어가며 어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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