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협박했던 北, 크리스마스 끝나가는데 침묵

입력 2019-12-25 17:09   수정 2019-12-25 17:10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표현으로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던 북한이 25일 오후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일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명의 담화에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후 한국과 미국에서는 북한이 내놓을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해 ICBM, SLBM·다단계로켓 도발까지 다양한 관측을 내놨었다.

하지만 오늘(오후 5시 기준)까지 북한의 도발 움직임이나 특이 동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은 북한이 시사한 '크리스마스 도발' 시점에 맞춰 핵심 정찰기 4대를 한반도에 공개적으로 띄웠다.

미 정찰기의 4대 동시 출격은 규모뿐 아니라 위치발신기를 켜고 공개 활동 펼쳤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대북 감시망을 촘촘히 하는 동시에 대북 경고 메시지도 보낸 셈이다.

우리 군 당국 역시 지상에선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해상에선 이지스 구축함, 공중에선 항공통제기(피스아이)의 활동을 강화하면서 북한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

북한이 이 같은 한미 군 당국의 전방위 압박에 크리스마스 도발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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