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웬디가 SBS '가요대전' 리허설 중 리프트 추락 사고를 당해 얼굴과 오른쪽 손목, 골반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은 가운데 리프트 사용과 관련한 안전 문제를 앞서 다른 가수들도 지적했음에도 무리하게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웬디는 2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가요대전' 식전 리허설을 진행하던 중 리프트에서 추락해 크게 다쳤다. 웬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사고 직후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사를 받았으며, 얼굴 부위 부상 및 오른쪽 골반과 손목 골절이라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며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추가 정밀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티스트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진행된 '가요대전' 생방송에서 레드벨벳 무대는 취소됐다. 웬디가 여자친구 은하, 오마이걸 승희, 마마무 솔라 등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었던 스페셜 무대 역시 웬디를 제외한 3명이서 진행됐다.
다만 사전 녹화했던 레드벨벳 신곡 '사이코'(Psycho) 영상은 그대로 방영했다.
레드벨벳은 지난 23일 컴백해 신곡 홍보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웬디의 부상으로 '사이코' 활동 전체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이에 SBS 측은 "레드벨벳이 '가요대전' 생방송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어 팬 여러분 및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레드벨벳 웬디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향후 SBS는 출연진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팬들의 분노는 이어지고 있다. 웬디의 사고에 앞서 다른 가수들이 해당 리프트의 안전에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무리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
웬디 사고에 앞서 '가요대전' 사전녹화에 참여했던 팬들이 SNS에 올린 후기를 통해 트와이스, 청하, 방탄소년단 등도 리프트 안전에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탄소년단 리허설 당시 해당 리프트 장치가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리프트를 뺀 동선으로 수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레드벨벳 향후 스케줄과 관련해 SM엔터테인머니트 측은 "레드벨벳의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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