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 폭행 혐의로 학원가를 떠났던 '노량진 스타강사' 김 모(45)씨의 복귀가 확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학원 업계에 따르면 김 씨는 최근 A 경찰학원과 공식적인 계약을 맺고 학원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현재 해당 학원이 있는 건물에는 김 씨의 복귀를 알리는 각종 홍보물들이 부착돼 있다.
실제 김 씨는 지난 19일 자신이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카페를 통해 "노량진 A 경찰학원에서 강의를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씨는 이어 "(A 경찰학원은)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줬고 특히나 제가 힘들 때 외면하지 않고 도움을 준 곳"이라며 "그런 정과 의리가 있었기 때문에 결정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많은 분이 걱정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것 잘 알고 있다"면서 "어디서 강의를 하든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강의를 하는 것만큼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조교 폭행 의혹이 제기되자 김 씨는 해당 카페를 통해 "화를 주체하지 못해 행했던 손찌검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어떠한 법적·도의적 처벌도 받겠다"는 글을 게재한 뒤 모든 강의를 중단했다. 그러나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의혹이 제기된 같은달 노량진 학원가에서 활동 중인 김 씨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이후 다음달 A 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아 공식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같은해 말 기소의견으로 김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고소장에는 김 씨가 지난해 6월 7일 자신의 방에서 A 씨에게 6시간 동안 폭력을 행사한 것을 비롯해 지난 2014년부터 총 14차례에 걸쳐 폭행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혐의점 일부만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씨의 폭행 의혹은 그가 경찰학개론을 강의하던 스타강사였기에 학원가에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폭행 혐의로 노량진을 떠났던 김 씨는 지난 3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뒤 강의 활동을 이어왔다. 공식적으로 노량진 학원가에 복귀하는 것은 폭행 사건 이후 16개월여, 유튜브 개설 이후 9개월여 만이다.
김 씨는 유튜브로 활동을 시작하자 구독자 8000여 명을 기록하는 등 스타강사로서의 면모를 이어왔다. 노량진에서 경찰학 강의를 진행하는 학원들의 자체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2000여 명에서 5000여 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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