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장성보험 월납 보험료가 가입자 성향에 따라 최대 13배 넘게 차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신용정보원이 발간한 '보험가입 패턴에 따른 금융소비자 유형 분류'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일명 '골고루 많이' 유형 가입자의 보험가입 개수는 평균 22.4개로 월납 보험료는 129만9000원에 달했다.
반면 최소한의 보험계약을 보유한 '실속 위주 최소한의 보장' 유형 가입자의 경우 평균 2.1개, 월납 보험료 9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계약 성향별로 월납 보험료 차이가 13배에 달했다.
다양한 보험을 다수 가입해 보장성을 높인 '골고루 많이' 유형의 경우 전체의 가입자의 14% 정도로 40~60대 여성이 가족을 피보험자로 해 계약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의 누적 보험계약 수는 22.4개로 현재 평균 14개 정도의 보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실속 위주 최소한의 보장' 유형의 경우 현재 1.4개의 보험에 가입해 월 평균 9만4000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이들은 저축보험, 운전자보험 등 실속형 보험을 주로 보유하고 있으며 남성(61%)과 외국인(10%)의 비율이 높았다.
한편 신용정보원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19세 이상 전체 보험계약자의 1/16(약 200만명)의 총 보험가입 건수 및 생명·손해·공제보험 가입건수를 분석한 결과 '실속 위주 최소한의 보장' 가입 유형이 19%로 1위를 차지했다. '상해 대비' '질병 대비' 유형이 각각 16%, 15%로 뒤를 이었고 '가족을 위한 사망보장 위주' 유형이 10%로 가장 적었다.
이동렬 신용정보원 부장은 "가입자 성향별 월납 보험료 지출액 차이가 13배가 넘었다. 특히 성향별 선호하는 보험 종류에서 큰 차이를 나타냈다"면서 "개인화된 서비스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차별화된 보험 설계와 마케팅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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