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 SK네트웍스·AJ렌터카 합쳐 SK렌터카 출범

입력 2019-12-26 13:50   수정 2019-12-27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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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렌터카 시장 2위와 4위 업체가 손잡고 업계 1위에 도전한다. 새해부터 ‘SK렌터카’라는 브랜드로 통합해 출범하는 SK네트웍스 렌터카 사업부문과 AJ렌터카 얘기다.

SK네트웍스는 자사의 렌터카 사업부와 AJ렌터카의 통합 절차를 마치고 내년 1월 1일부터 SK렌터카 브랜드로 사업을 한다고 26일 발표했다.

SK네트웍스 렌터카 사업부는 2009년 렌터카 시장에 뛰어들어 2017년 업계 2위에 올랐다. 지난 1월 업계 4위인 AJ렌터카를 인수해 통합 법인을 출범하게 됐다.

SK렌터카 관계자는 “두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해 고객 중심 서비스를 펼칠 것”이라며 “정비, 보험, 고정비 지출과 시스템 구축 등에서 운영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합 법인 출범 이후 자본 증가에 따른 차입금 감소 및 차입조달금리 개선 등도 이뤄져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통합 작업을 통해 몸집이 커진 SK렌터카는 업계 1위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전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SK네트웍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1.7%다. 업계 1위인 롯데렌탈(23.4%)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AJ렌터카(9.0%)와 합하면 점유율이 20.7%까지 올라 롯데렌탈과의 격차가 2.7%포인트로 줄어든다.

SK렌터카의 신임 대표는 현몽주 SK네트웍스 기업문화본부장(사진)이 맡는다. 현 대표는 통합 법인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렌터카를 새로운 자동차 구매 방식으로 자리 잡도록 하고, 디지털 기술을 토대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업 모델 혁신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고객의 차량 이용 방식과 실적 등을 고려한 새로운 렌털 상품 출시와 렌터카 유휴 대기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 대표는 “SK렌터카가 출범하면 비전과 전략 방향, 고객가치 혁신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 요구에 걸맞은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렌터카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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