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취업률은 올랐지만 소득은 2.1% 줄어

입력 2019-12-26 16:06   수정 2019-12-26 16:07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은 사회 초년생들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취업률 격차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가 26일 발표한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과 2017년 8월에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하고 취업한 대학생·대학원생의 월평균 소득은 244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2017년 2월·2016년 8월 졸업자 중 취업자) 월평균 소득인 249만6000원보다 2.1% 줄어든 액수다. 고등교육기관은 일반대학(4년제) 교육대학 산업대학 전문대학 각종학교 기능대학 일반대학원을 말한다.

2018년도 대졸(대학원 포함) 취업자의 42.1%는 초임 급여가 '100만 원 이상 200만 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급이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인 경우는 33.8%를 차지했다. 급여가 100만 원 미만인 취업자 비율은 2.9%로 나타났다.

소득이 감소한 가운데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소폭 상승했다. 2018년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55만5808명 가운데 취업자는 33만2839명으로 대학원 진학 등을 제외한 전체 취업 대상자(49만1392명)의 67.7%를 차지했다. 전년도 취업률(66.2%)과 비교해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전공 계열별로 보면 의약계열 졸업자의 취업률(83.3%)이 가장 높았다. 공학계열 취업률도 71.7%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인문계열 졸업자의 취업률은 57.1%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에 따른 취업률 격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도 남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69.6%로 여성 졸업자(66%)에 비해 3.6%포인트 높았다. 남녀 취업률 격차는 2016년 2.6%포인트, 2017년에는 3%포인트로 점차 벌어지는 추세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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