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인 박 병장은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부인과 자녀를 남겨두고 9월 1일 육군에 입대했다. 이듬해 6월 강원 고성군 수동면 564고지 전투에 참가한 그는 적의 사격진지 앞에서 쓰러지는 아군 병사가 속출하자 적탄을 뚫고 돌격했다. 사격진지 근처까지 달려가 수류탄을 던져 적군 10여 명을 폭사시켰다.
이어 적군과 백병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총탄에 맞아 25세 젊은 나이에 전사했다. 정부는 박 병장의 공로를 기려 1951년 9월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
국가보훈처는 또 이날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의병대장 출신 정용기 선생을 2020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경북 영천 출신인 그는 1906년 1월 부친과 함께 고향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청하·영천·청송 등지에서 일본군과 여러 차례 전투를 벌여 적군을 사살하는 전과를 거뒀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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