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헤지자산운용 대표는 헤지펀드본부를 이끌던 이동훈 본부장(사진)이 맡았다. 이 대표는 1990년 연세대를 졸업한후 199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2010년부터 NH투자증권에서 프랍트레이딩본부장 및 헤지펀드본부장을 맡아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업계 최초로 헤지펀드 운용사를 자회사로 두게 됐다”며 “신설법인을 굴지의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2010년부터 자기자본을 운용하는 프랍트레이딩본부를 운영했다. 이 성과를 토대로 2016년 8월 헤지펀드본부를 만들었다.
헤지펀드본부에서 운용했던 ‘NH앱솔루트리턴펀드’와 ‘NH프리IPO메자닌펀드’는 NH헤지자산운용이 가져가 그대로 운용한다. NH앱솔루트리턴펀드는 국내 단일 헤지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20일 기준 순자산 7046억원)다.
기관투자가들로부터만 투자를 받아 운용하고 있다. 메자닌, 비상장주식, 해외 투자 등 투자 대상과 전략에 제한이 없는 멀티 투자 전략을 구사한다.
2016년 펀드 출시 후 수익률(20일 기준)은 22.03%, 올해 수익률은 8.21%를 나타냈다. 이 신임 대표는 “NH앱솔루트리턴펀드는 코스피지수가 17.28% 떨어진 2018년에도 1.46%의 수익을 올렸다”며 “내년에 국내 헤지펀드 가운데 최초로 1조원 규모로 성장시켜 해외 기관투자가의 투자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H프리IPO메자닌펀드도 기관투자가만을 대상으로 하는 헤지펀드다. 메자닌과 비상장주에 주로 투자한다.
NH투자증권이 이번 분사를 결정한 데는 인하우스 헤지펀드의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정영채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측은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펀드 운용사를 선정할 때 증권사는 제외하는 경우가 많다”며 “헤지펀드본부도 NH투자증권 내에 있어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NH헤지자산운용은 내년 하반기 싱가포르에 있는 해외 기관투자가의 한국 투자를 돕는 펀드도 만들 계획이다. 이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국민연금 등이 투자하고 있는 해외 헤지펀드를 대체할 수 있는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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