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의 2세 경영자인 윤상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창업주인 윤동한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중 절반인 14%를 아들인 윤 부회장에게 증여하면서다.
26일 한국콜마홀딩스에 따르면 윤 전 회장은 지난 24일 한국콜마홀딩스 주식 251만여주를 윤 부회장에게 증여했다. 이날 한국콜마홀딩스의 종가(2만1500원)를 기준으로 한 가치는 540억원이다.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31.4%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윤 전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28.2%에서 14.2%로 낮아졌다.
한국콜마는 윤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2세 승계에 최근 속도를 내 왔다. 지난 10일에는 윤 부회장을 총괄사장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윤 부회장은 2009년 한국콜마에 상무로 입사한 이후 10년 만에 부회장에까지 오르게 됐다. 부회장 승진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 데 이어 지주사의 최대주주까지 되면서, 한국콜마의 2세 승계 구도가 공고화했다는 증권업계의 평가가 나온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한국콜마, 코스닥 상장사인 콜마비앤에이치 등을 지배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씨제이헬스케어(CJ헬스케어)도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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