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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순 마사회장(사진)은 27일 “한국 경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던 노력이 경마와 말산업 전반에 일정 부분 기여한 점은 사실이나 경쟁 심화에 따른 부작용도 이제는 면밀히 검토해봐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객과 함께 낡은 제도와 관행을 바꾸고 동반성장·상생할 수 있는 미래 성장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사회는 승자독식 상금구조 개편을 내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1위 순위 상금 비중을 조정해 중·하위권 경주마 관계자들에게 상금을 재분배해 상금 편중 현상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중·하위권 기수의 기승 횟수를 보장하는 ‘기승(경주마에 올라 경주에 출전) 제한 시스템’을 운영해 상위권 기수의 기승 독점을 막기로 했다.
김 회장은 “고(故) 문중원 기수 사망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면서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경마팬과 경주마 관계자, 마사회가 협력하고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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