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매출 가장 적은 프랜차이즈는 치킨집…소상공인 평균 창업자금은 1억300만원

입력 2019-12-27 17:22   수정 2019-12-28 01:23

프랜차이즈 가운데 점포 한 곳당 매출이 가장 적은 업종은 치킨집이었다. 소상공인들은 평균 1억300만원을 들여 창업해 연평균 3400만원의 이익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년 기준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잠정 결과’를 보면 치킨집은 연평균 1억6910만원의 매출을 올려 프랜차이즈 12개 업종 중 가맹점당 매출이 가장 적었다. 생맥주·기타주점(1억7370만원), 김밥·간이음식점(1억8790만원)이 뒤에서 2~3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곳은 약국으로 10억4520만원이었다. 이어 편의점(5억1010만원), 제과점(4억178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기준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만9000개로 전년보다 2000개 늘었다.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편의점(4만1000곳)이었고 한식집(2만9000곳), 치킨집(2만5000곳)이 뒤를 이었다.

가맹점 종사자 중 임금 근로자는 64.1%(51만7000명), 비임금 근로자는 35.9%(28만8000명)였다. 비임금 근로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치킨집(63.1%)이었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진입 장벽이 낮은 치킨 프랜차이즈는 가족끼리 소규모로 창업하는 사례가 많아 경쟁이 심한 업종”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18년 기준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보면 소상공인은 평균 1억300만원을 들여 9개월 반의 준비 기간을 거쳐 창업하고, 연간 3400만원의 이익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자 연령은 50대(34.4%)가 가장 많았다. 40대(27.0%), 60대 이상(23.3%), 30대(12.9%), 20대 이하(2.4%)가 뒤를 이었다.

창업 동기는 △자신만의 사업을 경영하고 싶어서(58.6%)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31.1%) △취업이 어려워서(7.8%) 순이었다. 사업장을 직접 소유한 소상공인은 21.2%에 그쳤고, 나머지 78.8%는 임차 사업장을 운영했다. 임차 사업장의 평균 보증금은 2201만원, 월세는 122만원이었다.

소상공인들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상권 쇠퇴(45.1%) △경쟁 심화(43.3%) △원재료비(30.2%) △최저임금(18.0%) △임대료(16.2%) 등을 꼽았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으로는 △자금 지원(67.2%) △세제 지원(55.7%) △판로 지원(19.3%) △인력 지원(14.0%) 등의 답변이 많았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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