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가능성과 역동성을 가진 중소기업에서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 시작점으로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을 꼽았다. 대기업은 이미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중소기업도 적정 이윤이 보장돼야 설비투자와 R&D(연구개발)를 하고, 근로자복지도 향상시키면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수출 의존도가 높았던 미국과 중국 대신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에 맞춰 관련 지역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겠다”며 “해외 판로 확보, 현지 진출기업의 애로해소 등 글로벌시장 진출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통제조업 기반인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활성화하기 위해 협동조합 공동사업의 불확실한 담합적용 기준을 실효성 있게 개정하고, 광역지자체뿐 아니라 기초지자체에 중소기업협동조합 전용 지방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김 회장은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을 반영하고 영세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구분적용이 필요하다고 했다. ‘화평법과 화관법 등 중소기업을 옥죄는 환경규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인들이 새해의 경영환경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어둠속에서 손을 더듬어 찾는다는 의미의 ‘암중모색(暗中摸索)’을 선택했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내실을 다져 재도약하겠다는 중소기업계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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